르노, 24일 이사회 소집…"20년 카를로스 곤 시대 마감"

입력 2019-01-23 15:59   수정 2019-01-23 16:02

프랑스 르노가 보수 축소신고 혐의 등으로 일본에서 기소된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레제코와 로이터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르노가 곤 회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24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에선 프랑스 타이어 업체 미쉐린 CEO에서 물러나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가 르노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일본 도쿄지검에 곤 회장이 체포된 이후 회장 대행 역할을 맡아왔던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르노 CEO에 임명하는 안도 논의된다.

르노는 작년 11월 곤 회장이 체포된 뒤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가 곤 회장을 즉각 해임한 것과 달리 그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곤 회장에 대한 보석 청구가 기각되면서 곤 회장이 실질적으로 르노의 경영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보고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이사회에서 곤 회장의 퇴진이 결정되면 20년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를 이끌었던 곤 회장의 시대가 마감하게 된다. 곤 회장은 1999년 파산 직전의 닛산을 르노가 인수해 회생시킨 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생산대수 기준 세계 2위(2017년 1061만대)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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