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타 히로시 日 관광청 장관 인터뷰
[ 김동욱 기자 ]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일본 관광청 장관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 관광은 성장전략의 기둥이자 지방발전을 위한 비장의 카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방문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국적과 출신 지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여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일본에서 ‘럭비 월드컵’이 열리고 내년에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일본이 주목받을 기회가 늘어난 것 같은데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2016년에 마련한 ‘내일의 일본을 떠받치는 관광비전’을 그대로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 호주 등지로부터의 방일 수요도 발굴하려고 합니다. 부유층 관광객의 유입도 늘어나길 희망합니다.”
▶관광진흥정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일본 전국 어디에서나 관광객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통신, 교통, 결제환경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주요 문화재에 여러 언어로 충실한 해설을 병기하는 등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제관광 여객세수입을 활용해 민·관이 하나가 돼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2015년 이후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전략적으로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했고, 소비세 면세제도를 확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015년에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한국을 앞지른 데는 때마침 한국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약력
△1957년 아이치현 출생
△도쿄대 법학부 졸업
△국토교통성 여행진흥과장, 철도국차장, 자동차국장, 국토교통심의관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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