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손혜원 기자회견, 기자들에 압승…언론에서 말하던 11채가 이 곳"

입력 2019-01-23 18:35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 장소가 언론에서 말하는 건물 11채다.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손 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은 그가 나전칠기박물관을 옮기려고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였다는 폐공장이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혹시 SBS 기자들 왔나. 그분들을 앞자리로 모셔달라고 얘기하려고 했다.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여쭤보고 싶다. 왜 뒤에서 취재하고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서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공격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해명은 나오지 않고 계속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왔다"며 "이렇게 백날 가면 여러분은 제가 부서질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도 계속 싸울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손 의원은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과 관련한 정말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 때문에 국가 전체가 시끄러운 데 대해 국민에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저한테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에 "투기는 매매 차익을 내야 투기인데, 나전칠기 유물까지 넣어서 국가에 주겠다는데 이게 무슨 투기인가"라며 "투기는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하는데 저는 너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기는 보유 기간이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자원봉사자로 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상충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 질문은 그만 받겠다. 이해충돌은 지겨워서, 그 얘기는 못 하겠다"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하지만 이어진 SBS 기자의 같은 질문에는 순순히 응하는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제가 이 건물을 사서 제가 가진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다 넣은 채로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 다 합하면 100억도 넘을 텐데 다 드리겠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손 의원 기자회견에 대해 "오늘은 기자들 깨갱. 손혜원 압승"이라고 평가했다.

투사 손 의원이 예고했던 '반전카드'를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민감한 질문에 손 의원이 날선 반응을 보인 후 송곳같은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고 손 의원은 기존의 나전칠기 중요성과 자신의 순수한 의도만을 더 상세하고 지루하게 설명하는 데 그친 다소 김 빠진 기자회견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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