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그룹희망나눔재단, 블록체인 기부 캠페인 선보여

입력 2019-01-24 09:40  

‘라오스 감염병 예방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적용



KT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추진한다.

KT가 KT그룹희망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플랫폼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KT희망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기브스퀘어는 봉사를 통해 적립한 포인트를 글로벌 나눔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부 플랫폼’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 낙후 지역의 ICT, 의료,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KT희망나눔재단은 ‘라오스 감염병 예방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글로벌 기부 캠페인을 선보인다.

라오스 프로젝트에는 KT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술 'K-토큰'이 적용됐다. KT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등에 적용된 K-토큰은 사용처,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해 사용처 제어·관리가 가능하다.

라오스 프로젝트의 경우, 기부 포인트가 기부 토큰으로 전환되면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했다. 기부자의 포인트 기부 현황, 기부물품 구매, 전달 등 모든 기부 집행 과정도 추적해 공개한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기브스퀘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모금활동과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었을 경우에만 계약이 실현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적용되면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을 수 있고, 기부자들은 기부금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어 투명한 기부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일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은 “금융 산업 분야에 특화된 K-토큰 기술이 기부와 같은 공익적인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부뿐 아니라 지역화폐, 포인트·상품권 유통 등 모든 디지털 자산 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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