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직서도 물러나

입력 2019-01-24 16:48   수정 2019-0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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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구속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프랑스 르노자동차 회장(이사회 의장) 및 최고경영자(CEO) 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곤이 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최대 주주다. 소식통에 따르면 후임 회장에 장 도미니크 세나르 미쉐린 CEO가, 후임 CEO로는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곤 전 회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유가증권 보고서에 약 91억엔(약 938억원)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고, 닛산 자금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인을 지원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체포된 뒤 두 달 넘게 구금 상태다.

곤 전 회장은 체포되기 전 르노·닛산·미쓰비시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었다. 체포된 이후 닛산은 그를 즉각 해임했지만 르노는 회장직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구속이 장기화되자 경영 공백을 우려한 프랑스 정부가 그를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곤 전 회장은 일본 법원에 두 차례 보석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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