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충절의 고장' 천안…3·1운동으로 지역 정체성 확보 나선다

입력 2019-01-24 16:56  

다시 뛰는 지자체

천안시 44개 기념사업 추진
한인회와 함께 美 뉴욕시청서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열어
남북합동추모사업 등도 제안…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
'나라사랑 시티투어 버스' 운행…내달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 강태우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테마형 기념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천안시는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와 임시정부 초대 의장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쉬는 독립기념관도 천안에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역 3·1운동을 재조명해 역사적 의의를 계승하고, 독립운동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며 “‘다시 보고, 함께 기억하고, 과거를 통해 나아가는 미래’를 주제로 다섯 가지 테마의 44개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충남의 유관순, 함경북도의 동풍신, 황해도의 윤택진을 기리는 남북합동 추모사업을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함북 명천군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동풍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1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인물이다. 윤택진은 황해도 재령군 교회당 앞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후 만세를 선창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남북을 잇는 독립만세운동 주도 애국청년들을 기억하고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한인회·주뉴욕총영사관이 오는 3월1일 뉴욕시청에서 여는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뉴욕주의회는 지난 14일 유관순의 날 제정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동녕 선생의 동상을 천안에 건립하고, 국회의사당에 있는 이동녕 흉상을 전신상으로 제작할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유관순 열사의 서훈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과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상영, 3·1운동 천안 자유누리, 유관순 열사 따라 걷기 행사를 열어 3·1운동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높이기로 했다. 3·1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아우내 만세운동을 비롯한 성환, 입장, 목천, 풍세 등 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조사해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독립운동 역사 복원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나라사랑 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다음달 우체국 ‘나만의 우표’ 1만6000장을 발행한다. 조병옥 박사 생가~유관순 열사 생가~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이동녕 선생 생가~독립기념관을 둘러보는 코스를 매주 운영한다.

구 시장은 “호서지방 최대 독립만세운동인 아우내 만세운동의 발생지이자 민족 독립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기릴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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