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딜로이트안진 새 사령탑에 홍종성 대표 선임...50대 젊은 CEO내세워 조직쇄신

입력 2019-01-24 20:00  

≪이 기사는 01월24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이끌 새 수장으로 홍종성 재무자문본부장(사진·50)이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겪으며 위기를 겪어 온 딜로이트안진은 50대 젊은 사령탑을 내세워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CEO추천위원회를 열고 재무자문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단독 추천했다. 그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이뤄진 조직원 찬반 투표에서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거쳐 공식대표로 선임됐다. 홍 대표는 “회계법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계각층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감사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9년생인 그는 50대의 젊은 나이에 삼일PwC·삼정KPMG·EY한영과 더불어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안진을 이끌게 됐다. 홍 대표는 회계감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재무자문 분야로 자리를 옮겨 인수·합병(M&A) 분야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회사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며 수익을 끌어올린 1등 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인수 실사 및 재무자문 분야의 강자다.

홍 대표는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두권 회계법인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감사품질 제고를 통한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신규감사 업무정지 처분으로 급감한 매출을 회복하는 일도 중요하다. 세계 1위인 딜로이트 본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업무를 개척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2017년 5월에 취임한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대표는 오는 2월을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임기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법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황정환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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