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5조6700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33% 하회했다"며 "차량사업부는 3분기 이후 첫 증수 및 증익을 달성했지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재료비 증가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사업부와 기타사업부의 이익은 각각 1100억원, 37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금융사업부 영업이익률은 3.3%로,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21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로템으로 기타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9%로, 2015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세는 기대요인이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 말 주요 임원진 세대교체,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인상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11월24일 이후 40% 상승했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선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2월16일 이전 발표 예정)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이전 대비 하락했으며, 현 주가는 목표주가에 근접해 업사이드 여력도 8%로 제한적"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에 맞춰 투자의견을 향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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