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손석희, 김웅 기자 폭로 차분하게 대처하라" 폭행 논란에 조언

입력 2019-01-25 14:34   수정 2019-01-25 14:3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폭행 논란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 대해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로 둔갑하는 세상이다. 곤경에 처한 것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에 24년 있으면서 숱한 가짜 뉴스에 당해 본 나도 그 소식에는 참 황당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슬기롭게 대처해서 국민적 오해를 풀고 깨끗한 손석희의 본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라며 "차분하게 대처하라"라고 조언했다.

지난 2017년 대선 전 홍 전 대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출마자격을 두고 손 대표와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손석희 앵커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무자격자'라고 했다"고 언급하자 홍 후보는 "그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손 박사(손석희)도 재판중이지 않냐, 내가 거꾸로 물으면(재판중이니 자격없다고 하면) 어떻게 이야기 할거냐"라고 되받아 쳤다.

25일 JT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허위 주장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힌다"며 "손 사장이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힌다.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다. 이는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라고 주장하며 김웅 기자의 실명을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뉴스 시작 전 짧게 말씀 드리겠다"며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드릴 말씀이 많지만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사장과 식사를 하다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다며 13일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19일 이메일로 폭행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사건 당일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경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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