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MV 사이트서 한국지역 차트 1위
"올해 티아라 10주년, 그냥 넘길 수 없어
재결합한다면 제대로 활동하고파"
[ 우빈 기자 ] “티아라에서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 앨범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얘는 망해도 계속 나오네’라는 냉정한 댓글도 많이 봤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습니다. 꾸준함과 지긋함이 저의 강점이거든요. 노래를 들어주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꾸준히 음악을 하려고요.”
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사진)이 지난 20일 디지털 싱글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으음으음’은 라틴 비트를 기반으로 한 업템포 댄스팝 장르의 곡이다. 풍부한 사운드와 효민의 섬세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사랑에 빠져 점점 더 깊어져가는 감정을 파도에 비유한 감각적인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효민은 ‘한류 여신’으로 불리며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으음으음’은 25일 기준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인 인웨타이에서 한국 지역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직후부터 순위 변동 없이 1위를 지키고 있어 중화권에서 효민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으음으음’의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은 전체 차트에서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했고, 중국 지역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으음으음’은 들었을 때 편안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그래서 곡의 컬러를 에메랄드로 정했어요. 가사를 보면 파도 이야기가 많은데, 비슷한 색감 같아요. 청량감과 겨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계절을 모호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여름에만 청량한 노래를 해야 하나? 겨울에 못할 이유가 없지’라는 생각으로 발표했죠. 추운 느낌이 아니라 편안하게 듣기 좋은 멜로디니까요.”
발음의 재미를 살려 가사에도 포인트를 줬다. 효민은 “가사 중에 ‘일렁이는 저 푸른 바닷속을 헤엄쳐도 좋겠지만’ ‘In love, in love, in love 네게 빠져서’라는 게 있는데 ‘일렁’과 ‘인 러브’처럼 비슷한 발음의 가사들이 이어진다”며 “이런 소소한 포인트를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올해 티아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재결합 의지도 보였다. 효민은 “10주년을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멤버 모두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분위기”라며 “뭉칠 수 있다면 스페셜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린 효민은 “나답게 즐겁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퍼포먼스가 필요할 땐 춤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노래할 때는 노래만 열심히 하면서요.”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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