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장은 앞으로 간다

입력 2019-01-27 16:00   수정 2019-01-27 16:02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18)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또 우울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럽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빙빙 돌려서 성장 전망 리스크가 하방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로 표현했지만 그게 잘 안되고 있다는 뜻 아닌가. 문제가 좀 보인 곳이 이제까지는 그리스나 이탈리아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독일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드라기 총재의 자신감을 빼앗아 간 것이 아닌가 한다.

한 달을 훌쩍 넘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은 해결 기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아주 작은 문제라고 치부하고 눈을 감는 것이 시장을 보는 우리에게는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하면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면서 대두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좀 더 사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는 있는데, 그럼 바로 며칠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중국과의 협상에서 깜짝 놀랄 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은 무엇이란 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눈에 보이는 이슈를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다. 하지만 위에 나열한 몇 가지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문제의 해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회복이 더디다고 하지만 독일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비둘기적’인 스탠스를 우리가 언제 마다한 적이 있었나.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실무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미국의 수장은 트럼프 대통령 아니었나. 그가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면 회담의 기본적인 방향이 긍정적일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위에서 말한 내용을 보면서 ‘맞다, 위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최근의 어려운 시장을 보면서 우리도 간이 콩알만 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뒤집어보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들이다. 시장은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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