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수술받은 비뇨기암 환자는 암이 없는 사람과 삶의 질이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진성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사진)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으로 을지대병원,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은 뒤 1년 이상 재발하지 않은 환자를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114명, 신장암 환자 108명, 방광암 환자 109명 등 비뇨기암 환자 331명과 암이 없는 사람 1177명의 삶의 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암 환자 삶의 질은 암이 없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암과 방광암 환자는 사회적 기능이, 신장암 환자는 신체적 기능이 조금 낮았다.
모든 비뇨기암 환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우울증 관련 수치는 암이 없는 사람보다 높지 않았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사회적 지지는 암 환자가 더 많이 받았다.
신 교수는 "환자가 느끼는 사회적 지지도가 일반인보다 큰 이유는 가족, 친구, 동료들이 환자를 북돋아주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영문학술지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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