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2만원으로 확정되면서 평가 수익률 138%
≪이 기사는 01월28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노랑풍선의 기업공개(IPO)가 성사하면서 프리IPO 투자(IPO를 앞둔 비상장사 투자)에 참여했던 KB증권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랑풍선의 공모가(2만원)을 기준으로 한 평가수익률은 138%다.
27일 노랑풍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017년 노랑풍선에 6억7200만원을 투자했다. 노랑풍선 IPO의 대표주관사를 맡게 되면서 프리IPO 투자까지 이어졌다. 투자 결과 KB증권은 노랑풍선 주식 8만주(공모 후 지분율 1.7%)를 보유하게 됐는데, 한 주당 투자단가는 8400원이었다. 노랑풍선이 상장하기 전 여러 투자 제안이 들어왔지만, 당시 자금이 부족하지 않았던 노랑풍선은 KB증권의 투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이 지난 15~16일 진행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978.43대 1의 경쟁률을 내며 흥행, 희망 공모가 범위(1만5500~1만9000원)를 넘어서는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KB증권도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 수익률은 138.1%로, 평가차익은 9억여원이다. 다만 상장 후 1달 동안 보호예수 조건이 걸려 있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노랑풍선의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경우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랑풍선은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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