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혁 기자 ] 서울지역 1만5900여 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지역 변호사단체인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제95대 회장에 박종우 변호사(45·사법연수원 33기·사진)가 선출됐다. 임기는 2년.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변회 회장 선거에서 박 변호사는 유효투표수 8715표 중 4014표(46.1%)를 얻어 이율 후보(연수원 25기)와 안병희 후보(군법무관 7회)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변호사는 당선사에서 “대내적으로 회원들의 복지에 힘쓰고, 대외적으로는 법조 유사직역의 침탈을 막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기 동안 불철주야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협력활동 강화를 바탕으로 직역수호를 위한 입법 활동 △서울시 및 각 구청 변호사 채용 확대 △상고심 변호사강제주의 도입 등을 공약했다.
이율 후보는 2471표(28.8%), 안병희 후보는 2098표(24.4%)를 얻는 데 그쳤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표심이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는 박 변호사를 공식 지지했다.
유일한 40대 후보였던 박 변호사가 당선되면서 변호사단체 수장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1일 당선된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도 50여 년 만에 나온 50대 회장이었다. 그동안은 주로 60대가 대한변협 회장을 맡아왔다.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2015년부터 서울변회 감사를 지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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