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립된 트리노테크놀로지는 고속 스위칭 소자인 IGBT, 파워 모스펫(MOSFET), 다이오드(Diode) 등의 전력반도체 소자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전력반도체는 수소·전기차 1대당 100~200여 개가 적용되며,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산업기기, 정보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산업분야이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 수준으로 2018년 기준 약 3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트리노테크놀로지의 2018년 실적은 매출 169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설립된 자본금 1700억원 규모의 중국 합작법인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 지분 38.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합작법인으로부터 10년 동안 총 6073만 달러(약 678억원)의 기술사용료를 받는 계약에 따라 매년 안정적인 실적이 확보돼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에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의 2대주주(특별관계자 포함 49%)로서 기술 개발과 해외 영업망 개척 등의 역할을 공동 수행하며, 최대주주인 세원과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상장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세원과 아이에이는 현재 상호 지분 보유 중인 상태로, 기술 개발과 영업 인프라 플랫폼 구축 등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에이는 김동진 회장 등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총 14.03%(전환사채 포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원 역시 아이에이에서 발행한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재 전환우선주 5.19%를 보유하고 있다.
세원 관계자는 "세원은 이미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헤더콘덴서를 공급해 왔으며, 이와 연계해 성장률과 이익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신사업 전력반도체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전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트리노테크놀로지 일부 지분매매로 매각차익이 46억원(취득원가 대비 306%) 발생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향후 사업 진행과 연계해 그에 상응하는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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