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당 대표 출마에 "국정농단당·병역비리당 되는 것 용납 못 해"

입력 2019-01-29 17:28   수정 2019-01-29 17:29

황교안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
“내년 총선서 압도적 제1당 만들겠다”
한국당 선관위 “全大 출마 문제 없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당이 도로 탄핵당, 국정농단당, 친박당, 특권당, 병역비리당으로 회귀하게 방치하는 것은 당과 한국 보수 우파 세력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SNS를 통해 "한국당은 제가 탄핵의 폐허 위에서 당원들과 합심해 일궈낸 당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숙고를 거듭해서 국민보수, 서민보수당으로 거듭나게 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에서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라며 문재인정부를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이 정권과 손잡은 강성 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다"라면서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된다면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탄핵정국에선 대통령 권한대행직까지 지냈으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주요 여·야 정치인 1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황 전 총리의 선호도가 17.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전달 조사보다 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뒤를 이어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 선호도는 15.3%를 기록했다. 이 총리 선호도도 전달보다 역시 1.4%포인트 상승했지만, 황 전 총리보다 1.8%포인트 낮아 2위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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