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낀 설 연휴, '이른 여행'이 대세

입력 2019-01-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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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설 연휴에 맞춰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설은 토?일요일이 앞에 붙은 만큼 ’이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비중이 높아졌다. 인기가 높은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다.



종합 숙박 서비스인 여기어때와 데일리호텔은 30일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각각 발표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설 연휴인 다음달 1~6일 사이 10명 중 7명(68.4%)은 연휴 초반인 1~3일에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당일이 연휴 후반인 2월 5일에 있는 만큼 미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데일리호텔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데일리호텔 이용자 중 절반 이상(53%)은 연휴 초반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기간 내 호텔 체크인 날짜는 2월 2일이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2월 3일은 26%였다.

길어진 연휴에 맞춰 장거리 여행지가 인기 순위에 올랐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은 설 연휴동안 강원(강릉·속초), 제주(서귀포·중문) 등 장거리 여행지의 숙소를 가장 많이 예약했다. 강원지역 숙박시설은 전체 예약의 18.3%, 제주는 17.3%로 조사됐다. 3, 4위는 경상(남해·통영)과 서울지역으로 각각 13.2%, 12.1%를 기록했다. 데일리호텔 이용자들도 연휴기간 제주도에 가장 많이 몰렸다. 서울과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올 겨울 우려했던 한파의 영향이 크지 않고, 전년에 비해 온화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설 연휴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 기간 인기 높은 해외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다. 데일리호텔은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낮은 여행비용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해외 여행지 2위로는 태국 방콕이 올랐다. 이 외에도 도쿄, 후쿠오카, 타이페이 등 일본과 동남아 지역이 연휴 기간 내 인기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호텔은 설 해외 여행객들은 평균 3일간 여행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만큼 5일의 연휴 중 절반은 해외에서,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서 명절을 보내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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