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도 PSAT과 비슷한 시험 친다

입력 2019-01-30 17:11  

PSAT과 한경금융NCS직업기초능력시험


은행 등은 채용 필기시험에서 PSAT유형으로
논리력, 수리력, 조직이해력 등 검증

한경금융NCS직업기초능력 시험 70문항으로 점검해보자
제11회 시험 응시 원서, 홈페이지서 접수 중

지난해 상하반기 은행 등 금융기업 채용 필기시험에서 공직적격성시험(PSAT) 유형으로 인재 여부를 가렸다. PSAT은 공무원을 선발할 때 논리 사고력, 수리계산력, 자료 분석이해력, 조직 이해력, 추론과 판단력 등을 평가해 공직에 적합한지를 가리는 시험이다. 최근 PSAT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지난해 상하반기부터 은행 등 금융기업과 금융공기업들이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과정에서 채용비리에 휩싸이면서 객관적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는 필기시험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은행 등 금융기업들은 특히 학력, 학점 등을 적용하지 말고 가능한 많은 응시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으로 PSAT 유형의 필기시험을 앞다퉈 도입했다. 기업들은 PSAT과 가장 유사한 형태인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 유형에 주목했다. NCS는 정부가 취업준비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말한다. NCS는 직무수행능력 평가와 직업기초능력 평가로 크게 나뉘며,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PSAT과 유사하게 응시생의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 능력, 조직이해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 10개 영역을 검증한다.

지난해 채용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직업기초능력형 필기시험의 잇단 도입이었다. 올해 개편된 한경금융NCS 시험이 바로 이런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경금융NCS는 직업기초능력 70문항과 직무수행능력 5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한경NCS직업기초능력시험은 NCS가 요구하는 10개 영역 중 금융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본 6개 영역을 출제범위로 삼고 있다. 바로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조직이해, 자원관리, 대인관계다. 여기에다 시사경제금융 지식여부를 묻는 필기시험이 많았다는 분석에 맞춰 6개 영역과 별도로 20문항의 최신 시사경제금융 문항을 추가한 상태다.

올해도 은행 등 금융기업들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가능한 서류전형으로 응시생을 1차로 거르지 않고 가능한 많은 응시생에게 객관식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줄 계획이다. 하지만 필기시험을 통해 대부분의 도전자를 걸러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경금융NCS시험을 통해 경험을 쌓은 채용희망자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PSAT형 시험은 경험자와 무경험에 따라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올해 첫 한경금융NCS시험은 2월23일 치러진다. 홈페이지(www.fintest.or.kr)에서 응시원서 접수가 진행 중이다. 직무수행능력시험과 직업기초능력 시험이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없다. PSAT 유형을 경험하려면 직업기초능력 시험을, 은행 금융기업의 현장과 실무지식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선 직무수행능력 시험에 도전하면 된다. 두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응시 자격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고기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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