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 대우조선해양 품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방긋(?)'

입력 2019-01-31 09:16   수정 2019-01-31 10:2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글로벌 1·2위 메머드급 조선사 합병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회사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커져 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중공업도, 대우조선해양도 아닌 삼성중공업을 지켜보라는 조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은행 이사회에서는 해당 안건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1위와 2위에 있는 두 회사가 하나로 합치면서 조선산업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현 상황만 놓고는 주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제 막 소식이 전해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 내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누가 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영향 분석이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산업이 빅 2(Big 2)로의 재편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공급과잉 이슈와 빅 3(Big 3) 간의 출혈결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각 사별 주가의 향방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인수설의 주인공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아닌 삼성중공업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간 끊임없이 시달린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서 벗어나고 업종 개편의 수혜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설이 사실이라고 가정했을 때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리스크가 해소됨과 동시에 추가 비용 지불 없이 업종 재편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더불어 삼성중공업은 업종 내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설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안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인수주체와 방식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우선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가 현금으로 매수할 경우다. 실제 적정가치 산출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별평가가치합산(SOTP) 방식을 통해 봤을 때 현금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서 할인하지 않지만 지분 형태의 자산가치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보유현금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으로 바뀌면 기술적 측면에서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영구채(전환상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가정 하에 형성돼 있는 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추진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거래 중인데 대우조선해양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간주할 경우 PBR 2.6배에 거래가 된다.

현재 주가에서 합병 비율이 정해진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업종 재편에 따른 수혜가 부정적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