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즈 3000명도 전환 협의
[ 안재광 기자 ] 홈플러스가 1만2000여 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별도 자회사는 세우지 않기로 했다. 전부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도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다”며 “세부 조항도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균형 있는 삶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안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면 노조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야 이번 잠정안이 시행된다.
국내 140곳의 매장을 둔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두 개 법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임금협상 잠정안은 107개 매장, 약 1만2000명의 무기계약직이 속해 있는 홈플러스 노조와 합의한 것이다. 나머지 33개 매장, 3000여 명의 무기계약직이 있는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조와도 이른 시일 내 정규직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임금협상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내 1만5000명의 무기계약직 전부를 정규직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홈플러스는 작년에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이뤄냈다.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1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경비 업무도 용역업체에 맡기던 것을 내부 직원 업무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경비 용역업체 직원 일부를 홈플러스 직원으로 채용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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