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레벨3 상용화 도전"
[ 박종관 기자 ]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레벨4’ 수준(미국 도로교통안전국 기준)의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만도는 2021년까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만도의 자율주행차 ‘하키’가 지난달 16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탁일환 만도 사장 등을 태우고 경기 판교 일대 2.7㎞ 구간을 시속 40㎞ 속도로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다. 이 구간은 갓길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많고, 주변 고층 유리 건물에서 햇빛이 반사되는 환경 때문에 자율주행이 쉽지 않은 도로로 평가받는다.
하키는 2017년 만도가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시험주행차다. 만도는 이 차량에 독자 개발한 레이더 등을 장착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4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수준이다.
박규식 만도 선행개발센터장(상무)은 “만도는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다”며 “2021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보강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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