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아이들의 용돈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설 명절이 돌아왔다. 설은 평소보다 많은 돈을 쥔 아이들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기 좋은 시기다. 이번 설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은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 최대 연 5%대에 이르는 고금리 적금 상품들이 어린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은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이율은 전국 새마을금고 평균 2.6%. 여기에 아동 명의 계좌로 만기 시 자동이체 등록, 새마을금고 회원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0%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6세 이하 아동이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납입금액은 월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1만원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이자지급방식은 만기일시지급, 전체 새마을금고 통합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어린이 적금을 아동수당과 연계하는 것도 우대금리를 챙기는 방법이다. 오는 9월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된다. 은행들은 아동수당을 어린이 통장으로 받으면 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전북은행의 '우리아이최고! 적금'은 아동수당을 아동 또는 보호자 계좌로 받으면 최고 연 5%의 금리를 준다. 1~2년 가입 시 최고 연 3%, 3년은 연 4%, 4~5년은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이 상품을 이달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KB국민은행도 'KB 영 유스(Young Youth) 적금'도 인기다. 이 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3.15%. KB 영 유스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3회 이상 받으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나온다.
출생·입학·졸업하는 해에 신규 가입하거나 재예치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골절 수술비, 식중독, 자전거 사고 상해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자녀 보험에 무료 가입해주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의 '아이꿈드림 적금'은 1년 가입 시 최고 연 3.3%, 3년 가입 시 최대 연 3.6%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자동이체 등록 시 1년제는 1.0%포인트, 3년제는 1.1%포인트의 특별금리가 제공되고, 기존 적금 미보유 고객,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오는 6월28일까지 판매된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도 아동수당 우대금리(0.2%포인트)를 준다. 출생 후 1년, 만 7세, 만 13세, 만 16세 등 연령대별로 특별금리 0.3%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2.8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이의 첫 통장, 첫 적금을 만든다면 1만~2만원을 지원해주는 금융바우처도 챙겨야 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을 통해 금융바우처 1만원권을 제공한다. 대상은 2013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동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에서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바우처 쿠폰번호가 발급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아이행복적금'에 신규 가입 고객에게 1만원의 금융바우처를, 부산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만든 영유아 고객(2017년 1월1일 이후 출생)에게 2만원의 금융바우처를 지급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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