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버닝썬 단톡방 공개…"물게 필요없고 ㄱㅂㅇ 구해"

입력 2019-02-03 15:20  



디스패치가 클럽 '버닝썬'의 전현직 운영진과 직원들의 대화가 오간 단톡방을 공개했다.

3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단톡방 내용에 따르면 한 MD(머천다이저)가 "(VIP) 룸에서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 찾는다"고 하자 다른 MD가 "오케이 찾고 있음"이라고 답한다.

이 MD는 조금 후 다시 "물게 필요없고 그냥 정신없는 애 구함"이라고 한다. 그러자 다른 MD는 다시 "ㄱㅂㅇ 구해볼게"라고 답한다.

ㄱㅂㅇ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의미하는 골뱅이를 뜻한다는게 디스패치의 설명이다.

디스패치는 VIP룸(유리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영상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클럽 관계자들끼리 몰래 찍고 돌려본다는 것이다.

또 버닝썬 관계자를 인용해 "일부 MD들이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닝썬 관계자들은 최근 논란이 일어난 후 이사에서 물러난 빅뱅 멤버 '승리'를 승리 대표로 불렀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버닝썬 법인등기부등본에는 승리(본명 이승현)과 승리 모친이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버닝썬 논란 이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승리는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클럽 '버닝썬'과 관련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며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승리는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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