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연설 기다리며 '상승'…기업 호실적 영향

입력 2019-02-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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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주시하면서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세로 마감햇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국경 지역 관련, 비상 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개선에 무게를 뒀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5포인트(0.68%) 상승한 25,411.5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3포인트(0.47%) 오른 273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5포인트(0.74%) 뛴 7402.08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지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등을 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 국정연설을 한다. 미·중 무역협상과 국경장벽 예산 건설 등 민감한 이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설에 앞서 장벽 건설 의지를 또 한 차례 드러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소비재가 0.96% 올랐고, 기술주는 0.88% 상승했다. 에스티로더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1.6% 급등했다.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0.9% 상승했고, 랄프로렌은 실적 호조에 10% 가까이 올랐다. 월트 디즈니와 스냅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S&P 500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약 70%는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만찬 소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회동은 지난 2017년 11월 의장 임명을 위한 인터뷰 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기조로 급선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은 전적으로 향후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가가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불안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1월 랠리를 놓친 투자자들은 사실상 2019년 수익 창출 기회를 잃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0에서 56.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IHS 마킷의 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4에서 낮아진 54.2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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