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조카 주은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요즘 가족:조카면 족하다?’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깊은 공감을 안겨주며 화제를 모았다.
‘조카면 족하다?’에서는 조카를 내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김원희, 홍석천, 김지민의 '이모, 삼촌' 모습은 물론 입양, 형제 자매의 육아 쉐어링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요즘 가족’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누나의 자녀를 입양한 홍석천도 “예전에는 아이를 갖는다는 게 사치이자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조카 둘이 자식이 된 지금, 조카들이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친누나가 이혼 후 조카들을 입양해 법적 보호자가 됐다. 그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후 입양했기 때문에 조카들이 놀림받을까바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클럽 나들이를 나섰던 홍석천은 스물 네 살 조카와 직접 장봐서 요리해 준 ?양꿍으로 해장을 하다가 ‘진로’ 문제로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삼촌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한 달간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조카와 더 늦지 않게 ‘자립심’을 키워주고 싶은 삼촌의 마음은 ‘현실 부녀’ 갈등으로 깊은 공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홍석천은 주은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고 "회사 생활을 안 해본 사람은 회사 생활한 사람을 부러워 하는 거야"라며 말을 붙였다.
주은은 설거지를 하겠다면서 삼촌 홍석천에게 다다갔다. 그는 제작진에게 "삼촌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좀 했다. 틱틱 거린 것 같다. 좀 잘해줄 걸"하고 후회했다.
김원희가 홍석천에게 주은의 이런 행동에 대해 묻자 "첫째딸은 재산이라고 하지 않나. 주은은 나에게 재산이다. 대견하고 다 큰 것 같았다. 나이가 들었을 때 마음껏 기댈 수 있을 것 같다. 시집 못 보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조카는 족하다'에서 결혼 14년동안 방송에서 한번도 꺼내지 못한 김원희의 ‘가족’ ‘출산’에 대한 진심 고백은 8.9%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돌본다. 하지만, 1남4녀로 자라서 한 번도 독방을 써본 경험이 없을 정도로 가족들과 가까이에서 북적북적하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조급함과 간절함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미 마흔 중반에 접어들어 조금은 늦은 것 같다” “나라에 미안하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 관심을 모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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