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배차·여성전용…이달부터 '신개념 택시' 달린다

입력 2019-02-07 12:06  

서울시, 4500대 택시가맹 인가

승차 거부 불가 등 서비스 개선
기사는 사납금 없이 월급 받아
시간대별로 2000~3000원 추가



[ 임락근 기자 ]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도록 자동으로 배차되는 택시와 여성이 운전하고 여성만 타는 여성 전용 택시가 이르면 이달부터 서울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콜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고솔루션즈’에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7일 밝혔다. 50개 택시회사 4564대가 가맹한 타고솔루션즈는 이르면 이달 사업을 시작한다.

타고솔루션즈가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 배차 콜택시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웨이고 블루 택시’다. 승객 호출에 따라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자동으로 배정되는 원리다. 운전자는 승객을 태울 때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어 승객을 골라 태우지 못한다. 타고솔루션즈는 자동 배차를 거부하고 임의로 승객을 유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일간 운행 현황, 요금 실적은 물론 이용자가 매긴 평가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관리하고, 배차중지 대상 선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 전용 예약콜 택시 서비스 ‘웨이고 레이디 택시’는 손님과 운전자 모두 여성이다. 시범기간에는 20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까지 차량 500대, 운전자 1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고 레이디 택시는 여성의 운송서비스업 진입을 돕기 위해 유연근로제 및 복리후생제도도 도입한다.

이들 택시는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주도로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 차량 내부에는 시트커버, 전용 방향제,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갖춘다. 택시 외장 디자인도 일반 택시와 구분할 수 있도록 바꿨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앱으로 호출하고, 웨이고 레이디는 전화를 이용해 부를 수 있다. 택시 이용 운임과 별도로 부가서비스 요금 2000~3000원을 시간대별로 차등해 책정할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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