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외환보유액 4055억불로 사상 최대 '행진'…달러 약세 영향

입력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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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재경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4036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달 말보다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세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낸 외환보유액은 같은해 6월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최대치 경신과 뒷걸음질을 반복하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작년 9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4030억달러)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달 또 신기록을 썼다.

지난달에는 자산별로 유가증권(3802억5000만달러)이 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149억달러) 역시 11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3억9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21억8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으로 달러화 약세를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점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달러화지수(DXY)는 올해 1월 말 95.34를 기록해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3.3%, 엔화는 1.2%, 유로화는 0.4% 절상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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