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염정아에게 물었다, '예서 책상' 집에 들이시겠습니까? (인터뷰)

입력 2019-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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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SKY캐슬'에서 딸의 교육에 올인하는 캐릭터를 맡은 배우 염정아가 실제 교육관을 밝혔다.

작품에서 염정아는 극 중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향해 한 치의 빈틈없이 행동하는 아내이자 엄마로, SKY 캐슬 내에서도 선망의 대상인 한서진 역을 연기했다.

첫 회부터 욕망을 숨기지 않고 순간마다 변화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염정아는 눈빛과 표정, 말투, 숨소리, 떨림 하나하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서진의 희로애락을 소름 돋을 정도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아갈미향'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염정아는 "유치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극성스럽게 따라다녔다. 지금은 너무 어려워서 가르칠래야 가르칠 수 없다. 많이 맡기는 편"이라고 교육관을 밝혔다. 이어 "저도 늘 고민한다. 유치원 때까지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한창 휩쓸렸다. 지나보니 별거 아니더라. 지금은 중심을 잡고 가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느끼는 점도 많고, 막연했다. 아이도 1,2회 빼놓고 봤다. 진지한 부분은 관심 없이 넘기고, '혜나 누가 죽였냐'고 묻는다. 제가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그거다. '엄마가 죽인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전했다.

염정아는 "한서진처럼 하고 싶지만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른다. 그도 엄마이기에 저도 이해했던 부분은 예서를 서울의대 보내기 위해 김주영에게 끌고 가려고 한다. 딸을 설득하는 대사들 중에 '난 네 인생을 포기못해 예서야'라고 하는데 가장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극중 1인 독서실형 책상인 '예서 책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예서 책상을 실제로 집에 들이실 수 있겠냐'는 질문에 염정아는 "지금 놓을 곳이..."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우리 아이가 그 안에 들어간다는 것 상상해 본적이 없다. 제가 들어가 봤는데 집중은 진짜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지금은 못 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1%대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후 마지막회 시청률 23.8%를 기록, 비지상파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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