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7차 재생산까지 한 MLB '빅볼청키'가 뭐길래

입력 2019-02-08 18:49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어글리슈즈가 패션업계 트렌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눈에 보이던 어글리슈즈가 지난해엔 아주 ‘핫’한 트렌드로 올라섰고, 올해도 여전히 그 인기가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잘 되는 신발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은 MLB의 ‘빅볼청키’ 신발입니다.

빅볼청키는 올해 1월 초 출시한 신제품인데요, 출시한 지 3주 만에 7차 재생산(리오더)까지 들어갈 정도로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제품명처럼 ‘청키한’(두툼한) 디자인을 채택했고 미국 야구팀의 도시명을 신발 옆에 큼지막하게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에 MLB 야구모자를 즐겨 쓰던 사람들,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는 사람들이 빅볼청키의 주요 소비자가 됐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어글리슈즈라고 다 같은 어글리슈즈는 아닙니다. 그저 밑창을 울퉁불퉁하게, 두툼하게 만든다고 잘 팔리는 건 아니란 얘기죠.

빅볼청키는 청키한 디자인이지만 옆 라인을 날렵하게 제작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중창(미드솔)에는 MLB로고를 흘려쓴 듯한 글씨체로 넣었고 각 야구팀의 로고를 신발 옆면에 크게 써넣었습니다. 바닥창은 야구 경기장을 형상화한 모습을 새겼고 6㎝의 쿠션이 들어있어 키높이 효과도 볼 수 있죠. 가격도 8만9000원으로 타 브랜드보다 저렴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뉴욕, 다저스, 양키스 등의 팀 이름과 화이트 블랙 핑크 등의 색 가운데 고를 수 있습니다.

MLB가 이 신발을 ‘히트’시킨 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한몫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일명 ‘인싸템’(인사이더가 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고 합니다.

MLB는 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온라인몰 후기 이벤트와 함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신발 후기와 함께 해시태그를 넣으면 온라인몰 포인트를 준다고 하네요. “너무 ‘어글리’하지 않아서 이쁜 어글리슈즈”라는 평가가 나오는 걸 보면 똑같은 어글리슈즈라 해도 ‘한끗’ 다른 뭔가가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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