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종신보험 등 가입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

입력 2019-02-10 15:31  

금융소비자연맹 '실손보험 꿀팁'


[ 서정환 기자 ]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다수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드는 것이 유리하다. 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게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이 같은 내용의 ‘실손의료보험 선택 요령 5가지’ 꿀팁을 발표했다. 실손의료보험은 성인 10명당 8명이 보유할 정도로 국민 대부분이 가입해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다수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손의료보험만으로 구성된 ‘단독형 상품’과 다른 주계약(사망, 후유장해 등)에 특약으로 부가되는 ‘특약형 상품’이 있다. 단독형은 실손의료비 이외 다른 보장 부분이 없는 만큼 특약형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암보험 종신보험 등 다수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보험료 부담 측면에서 단독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다모아 또는 보험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모집수수료 등이 적어 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싸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 2개사가 보험다모아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용 실손의료보험을 판매 중이다.

가입 연령 제한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은퇴 후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령자는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가입 나이가 50~75세(또는 80세)인 경우에도 심사를 거쳐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2014년 8월 도입됐으며, 고액의료비 보장 중심으로 보장금액 한도를 확대(입원·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하는 대신 합리적 의료 이용을 위해 자기부담금 비율을 높여(급여 20%, 비급여 30%) 일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대비 70~80% 수준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의료보험 가입 후 알아둘 6가지 필수 정보도 소개했다. 해외 여행 중 생긴 질병도 국내 병원에서 치료할 때 보장받을 수 있으며 해외 장기 체류 시에는 보험료 납입중지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의사 처방을 받은 약값도 보장 가능하며 모바일 앱을 통한 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

이 밖에 고액의료비 부담자는 신속지급제도를 활용할 수 있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보험료 할인도 된다. 실손의료보험 보장 대상인지 아닌지도 미리 알아둘 것을 금융소비자연맹은 권했다. 간병비, 예방접종비, 의약외품 구입비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다. 일반 건강검진비도 비보장이지만 추가 검사비는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쌍꺼풀 수술은 외모 개선 목적은 비보장, 치료 목적은 보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치과, 한방, 항문질환 치료는 원칙적으로 급여의료비만 보장되며 임신 출산 비만 요실금 관련 의료비는 비보장”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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