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 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쳤다고 10일 밝혔다.
삼표기초소재가 네비엔과 경한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합병 기업명은 '에스피 네비엔'으로 정해졌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삼표기초소재는 콘크리트·시멘트의 핵심 재료인 골재·슬래그·플라이애쉬 등을 생산한다. 네비엔과 경한은 철근의 주재료인 철스크랩(폐철) 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3사의 매출은 2017년 기준 총 6263억원에서 2020년에는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삼표측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업성격이 비슷한 기업을 묶어 시너지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인력과 기술 등을 통합해 몸집을 줄이는 등 체질 작업도 진행한다.
삼표그룹은 앞으로 이들 기업의 환경자원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기존 네비엔과 경한이 이끈 철스크랩 가공, 철강 부산물 재활용, 건설 폐기물 처리, 폐기물 소각장 사업 등 환경자원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시장 경쟁력이 제고되고 연구개발(R&D)의 투자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중복 투자 방지, 설비 공동 이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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