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1위' 네이처리퍼블릭 보유세 6620만→9936만원

입력 2019-02-12 17:34  

2019 표준지 공시지가

주요 업무·상업지역 '세금폭탄'



[ 선한결 기자 ]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역 토지의 세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의뢰해 올해 보유세를 계산한 결과 명동 등에선 보유세가 연간 인상 상한선인 50%까지 급등하는 곳이 여럿 나왔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상가 부지 169.3㎡의 공시지가는 ㎡당 기존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부지 총 공시지가가 약 154억원에서 약 309억원으로 급등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상한선인 50%만큼 늘어난다. 토지 보유세가 작년 약 6620만원에서 올해 9936만원으로 3300만원 정도 뛴다.

증여세 부담은 100% 이상 늘어난다. 오는 4월 공시지가가 확정된 뒤 토지만 증여할 경우 증여세 145억5500여만원을 내야 한다. 공시 확정 전 증여액(약 68억8100만원)보다 112% 높다.

㎡당 공시지가가 전국 상위 10위에 드는 명동 소재 땅은 모두 보유세가 전년보다 5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우리은행 부지 392.4㎡는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100.34% 올랐다. 올해 보유세는 지난해의 1.5배로 오른 2억5786만원이다. 유니클로 매장이 있는 명동 CGV 집합건물 부지(300.17㎡)는 올해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100.11% 올라 보유세가 50% 늘어난다. 작년엔 보유세를 1억2490만여원 냈으나 올해는 1억873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명동 이외 주요 지역 고가 토지도 마찬가지다. 부산 서면역 인근인 부산진구 부전동의 상가 건물 부지(298.8㎡)는 올해 공시지가가 84억5600만원으로 23.85% 상승했고, 보유세는 2800만원으로 작년보다 660만원(30.56%) 오른다.

주요 업무지구에 사옥 등 건물을 보유한 기업들의 세부담도 확 늘어날 전망이다.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부지(5773㎡)는 올해 공시지가가 약 3031억원으로 작년(2352억여원)보다 28.9% 올랐다. 공시지가 인상으로 올해 보유세(약 22억5900만원)는 전년 대비 38.32% 뛴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부지 1만198㎡는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32.4% 올랐다. 이 토지의 작년 보유세는 33억62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약 47억4280만원을 내야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내년에도 공시지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명동 등 주요 지역 보유세가 상한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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