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일본이 지난해 잇따른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경제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자연재해로 위축됐던 개인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내수가 전체 GDP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장관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지난해 초 간토지역의 이례적인 폭설로 적잖은 피해를 봤고 7~9월에는 홋카이도 지진과 간사이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간사이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작지 않았다. 하지만 4분기 들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전기 대비 0.6%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주도했다. 음식업과 숙박업, 항공·레저 관련 분야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수출은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소폭 늘었지만 반도체 관련 장비 등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은 감소했다. 미와 다카시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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