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ㅣ 승리 "버닝썬 논란, 경솔한 대응…죄송" 사과로 시작한 콘서트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2-16 18:20   수정 2019-02-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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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빅뱅 승리는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SEUNGRI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FINAL IN SEOUL'을 진행했다. 지난달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승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다 제 불찰이다"고 말했다.

또 "신중하지 못한 저의 모습이 후회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승리의 첫 솔로 투어 'THE GREAT SEUNGRI'는 빅뱅이 아닌 솔로 승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콘서트였다. 지난 1월 12일 홍콩에서 포문을 연데 이어, 19일 마닐라, 26~27일 도쿄에서 해외 팬들을 만나 왔다.

앞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라멘, 클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던 승리가 가수로서의 능력도 선보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버닝썬 사태'가 모든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자로 참여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가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가 뒤바뀐채 경찰 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버닝썬에서 홍보 담당 이사 직책에 있었을 뿐 직접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져갔다.

승리의 솔로 콘서트 티켓 취소도 줄을 이었다. 콘서트 전날이었던 15일까지 각 공연당 400석 이상의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편 승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10일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 한다.

다음은 입장 전문

공연을 시작하기 앞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말하고 시작할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할 거 같아서 이런 자리 부탁을 했다.

저를 아껴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실망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

논란에 책임감있게 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끄럽고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 제불찰이다.

유명인으로서 깊게 생각하고 신중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경솔했다. 부끄럽다. 죄송하다.

지난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 열심히 뛰었는데 이런일로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 면목없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

서울 공연이 마지막인데, 준비를 많이 했다.

즐겁고 신나게 즐겨주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감사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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