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간사인 최운열 의원은 “이념을 떠나 정책을 평가하고 시장 반응을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경제 열공’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성장률 하락, 고용 부진 등으로 대표되는 경기 침체 때문일 것이다. 정부 여당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의 큰 줄기는 아직 바꾸지 않고 있지만 여당 의원들이 다른 견해에도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쨌든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움직임이 ‘반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항간에는 여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미리 경제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표를 얻기 위한 ‘총선용 경제 공부’라는 것이다. 물론 정당에 선거 승리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라 경제다. 최근 나오는 경제 지표들은 ‘외환위기 혹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지금은 선거보다 나라의 미래부터 걱정해야 할 때다. 선거에 이겨도 나라 경제가 피폐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여당의 경제 공부 모임이 정치공학적 계산을 떠나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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