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LG이노텍에 대해 “광학솔루션에 2800억원을 투자해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한다”며 “아이폰 신규모델이 카메라 향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인 만큼 협력사(벤더) 중 LG이노텍의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 유지.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지난 2년간 광학솔루션에 1조원 남짓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2821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번 투자는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래선의 3D 센싱모듈, 멀티카메라 채용 로드맵에 적극 호응해온 LG이노텍은 이같은 추가 투자를 통해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설비 개조 투자로 금액 대비 투자 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더욱 강화된 지위에서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할 것이며, 듀얼보다 트리플 카메라 위주로 광학솔루션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뛴 5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카메라 모듈 판가상승 효과가 두드러지며 트리플 카메라 매출이 광학솔루션 매출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리플 카메라의 초기 수율만 확보하면 지배적 지위에 따른 고수익성을 실현해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규 아이폰 사양은 카메라가 가장 큰 변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부품 업체 중 LG이노텍 실적 개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다”며 “원가 측면에서도 베트남 법인의 생산 비중이 올해 50%를 넘어서며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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