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이 집 잘하네"…걸그룹 맛집 JYP 뭐가 '있지'

입력 2019-02-18 14:52   수정 2019-02-18 14:53



JYP가 이달 선보인 신인 걸그룹 'ITZY(있지)'가 올해 JYP 실적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TZY는 걸그룹 명가로 꼽히는 JYP가 트와이스(2015년 데뷔)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등 5인조로 구성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시된 데뷔곡 '달라달라'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4일 만에 40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음원 성적은 멜론 기준 3위에 안착했다. 미쓰에이와 트와이스 등을 키워낸 JYP의 걸그룹 육성 경쟁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브엔터가 작년 선보인 걸그룹 '아이들'과 비교할 때 같은기간 유튜브 조회수는 4배, 음원성적은 12계단 높다"며 "올해 JYP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매출은 357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전체 실적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와 8.5%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부동의 원톱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끌고 화제의 신인 ITZY가 밀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JYP 음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트와이스가 차지한다. 지난해 일본까지 합산하면 연간 300만장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돔투어 4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팬덤 확장 가능성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도 JYP에 대해 50% 전후의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걸그룹 명가로서 트와이스에서 ITZY로 이어지며 트렌디한 음악을 뽑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던 보이그룹의 선전도 한 몫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2014년 데뷔한 GOT7(갓세븐)은 지난해에만 앨범 86만장이 팔려나가며 꾸준히 인기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는 2018년에만 앨범 판매량 34만장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고, 올해는 세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와이스가 주도하고 갓세븐이 받쳐주는 투톱 체제에서 ITZY와 스트레이키즈까지 포함된 2강2중 체제로의 성공적인 변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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