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R&D센터 등 내년 완공
커피전문점 단일 브랜드 최대
연간 6000t 원두 로스팅
스틱커피·음료 파우더 등도 생산
[ 김보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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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측은 “전자동, 친환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식 생산 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음료의 고품질 원재료를 생산해 전국 가맹점에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19년 만에 최대 R&D 투자
이디야커피는 2001년 설립돼 지난해 가맹점 수 2500개를 돌파했다. 국내 최다 가맹점 수다. 올해 3000호 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디야커피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었다. 이디야 본사가 동서식품 등에 원두를 발주하고, 로스팅된 원두를 본사가 받아 가맹점에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문 회장은 약 10년 전부터 자체 R&D 조직을 강화하면서 차근차근 커피 품질 높이기에 직접 나섰다. 2010년 사내 커피연구소를 설립했고, 2016년 서울 논현동 본사에 ‘이디야 커피랩’을 열며 본격적인 R&D에 착수했다. 아프리카, 남미, 중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지를 찾아다니며 생두를 발굴하는 한편 이디야커피랩에서 커피 추출과 로스팅에 관한 자체 기술과 노하우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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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원두·스틱커피 자체 생산
이디야의 이 같은 투자는 위기 때 이를 딛고 더 나아가야 한다는 문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프랜차이즈와 외식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이디야는 연 매출(본사 기준 약 2000억원)의 약 17.5%인 350억원을 R&D에 쏟아붓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는 상생 경영을 위한 핵심 설비이기도 하다. 자체 생산을 통해 커피 원두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 가맹점에 더 낮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원두를 납품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12년 출시된 스틱커피 ‘비니스트’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 회장은 “드림팩토리는 이디야커피 임직원들의 꿈이 담긴 곳이자 전국 가맹점과 가족은 물론 이디야 메이트(직원)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전국 가맹점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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