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단 박지연
본선 16강전 8경기
제2보(37~69)
서울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지난 14일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양딩신 7단이 스웨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생애 처음 우승한 양딩신은 1998년생으로 중국 최연소 입단(9세9개월), 최연소 타이틀(13세6개월) 기록을 세우며 꾸준히 기대를 받아온 선수다.
흑은 37·39로 책에 나오는 수법을 택했지만 다소 뻣뻣했다. 37로는 참고도1의 흑1로 가볍게 뛰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11까지 흑이 충분히 싸울 수 있는 그림이다. 혹은 흑39로 A에 끊고 백B, 흑65, 백C, 흑66, 백D, 흑이 A로 따내 패가 되는 변화도 실전보다 나았다.
백은 42로 바로 움직였는데 62로 침입해 국면을 풀어나가는 것도 가능했다. 흑53으로는 참고도2의 1을 막아야 했다. 흑 ‘가’의 교환이 3의 자리에 끊기는 약점의 축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 백2로 그냥 4에 둔다면 흑이 실전과 똑같이 진행해 큰 차이다. 그래서 백도 2를 교환하고 흑5까지 예상된다. 백56은 기민했다. 흑61까지 일단락된 결과 백의 실리가 돋보인다. 흑 세력은 ‘가’에 약점이 있는 등 보기보다 두텁지 않다. 흑67은 응수타진이다. 백이 68로 ‘나’에 두면 건너가는 모양이지만 반발했다. 흑도 69로 치받아서 모양은 안 좋지만 차단에 성공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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