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식물 키우는 냉장고
LG전자, 소모품 자동주문 도입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9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19’에 주방가전 혁신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KBI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의 앙코르호텔에 특별 전시관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장착한 미래 생활가전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람의 팔과 손 모양을 본떠 제작한 삼성봇 셰프는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이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요리 보조 로봇이다. 로봇 팔에 조리 기구를 바꿔 장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요리 기능을 지원한다. AI와 레이더 기술을 결합한 청소 로봇 삼성봇 클린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청소할 수 있다. 셰프 가든 냉장고는 커피 캡슐 형태로 제작된 채소나 허브 씨앗을 냉장고 내부에서 키워 소비자가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미래 주방가전 기술”이라며 “다만 당장 올해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제품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혁신 기업들과 손잡았다. 미국의 1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협력해 가전 제품에서 소모품을 자동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아마존 대시)를 도입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의 제휴 사실도 공개했다. 밀키트는 한국의 간편식처럼 밑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등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단독 부스를 차리고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도 전시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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