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공채 스타트
코오롱 계열사 7곳 신입·경력 뽑아
농협銀 360명…중앙회 IT직 선발
KT, 내달 4일부터 300명 공채
[ 공태윤 기자 ] ‘수시 공채’를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지난주 재경·경영지원 분야 10개 직무에 대한 신입사원 수시채용 공고를 냈다. 농협은행은 6급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지난주부터 접수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공고를 내고 상반기 신입·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코오롱의 7개 계열사는 수시 공채 공고를 올렸고, 우아한형제들과 쿠쿠 등 중견·중소기업들도 채용 중이다. KT도 다음달 4일부터 신입·석박사 등 3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앞당기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보름가량 앞서 채용공고를 냈고, 제주항공도 일정을 한 달여 앞당겼다.
‘수시 공채’ 시동 건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3일 ‘수시 공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개 직무에 달하는 신입·경력직 채용공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채용공고에 수행직무, 우대사항, 지원자격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재경기획팀의 외화자금 조달·운영직 신입 채용은 입사 후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해외법인 외화자금 차입·상환 관리, 본사 외화자금 관리·운용) △외환 리스크 관리(본사·해외법인 환리스크 관리, 외환시장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우대사항으로는 회계·재무 역량, 재무 관련 실무 경험, 비즈니스 영어 구사 가능 등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대사항이 필수는 아니다”며 “우대사항 중 일부만 가지고 있다면 그 강점을 면접위원에게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 중인 상시 채용에는 중복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삼성전자판매는 전문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4급 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다음달 4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달 17일 시행한다.
코오롱도 다음달 3일까지 계열사 7곳에서 신입·경력직 공채를 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은 9월 정기 공채와 매달 계열사 수시 공채를 병행하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뽑기 위해 도입한 채용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은행·항공사 공채 잇따라
은행권 가운데는 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신입 채용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6급 340명, 7급 2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14일 채용공고를 냈다. 농협은행은 2017년부터 연령, 학력, 전공, 어학점수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입사 지원자는 21~22일 양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서류 접수가 완료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 수요를 고려해 상반기 360명을 뽑게 됐다”며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도 IT직 40명을 채용 중이다.
농협은행이 은행권 채용의 포문을 열면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채용에 나설 조짐이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 일정과 규모는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필기시험은 4월 중순께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380명의 신규 직원을 뽑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2월 말~3월 초에 구체적인 채용 일정과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의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이 신입·경력직 300명 채용에 나선 가운데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도 객실승무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지역 고교·대학을 나온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주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에어부산 객실승무원 합격자(30명)의 근무지는 부산, 대구다. 지원서 작성 시 희망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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