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박지만 동기' 정우영 대령 전역

입력 2019-02-20 18:19  

'장군 40명' 육사 37기 모두 軍 떠나


[ 이미아 기자 ] 군에서 ‘박지만 기수’로 불리는 육사 37기 출신으로서 30여 년간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재직해온 정우영 대령(60·사진)이 오는 28일 전역한다. 1981년 임관한 육사 37기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와 동기란 이유로 박지만 기수로 불리며 군 안팎에서 주목받았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정 대령은 육사 37기 출신 중 마지막으로 군복을 벗는다. 그는 미국 텍사스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육사 화학교수로 근무했다. 화생방 방호 관련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고, 한국화생방방어학회장을 맡고 있다. 2007년엔 육사 생도들로부터 ‘베스트 프로페서(최고의 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후배 생도들에게 “상급자를 믿고 존경하되 그의 말과 행동은 취사 선택하고, 동급자끼리는 서로 충고하고 도와주는 절차탁마의 정신을 가져달라”며 “하급자는 사랑하되 편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 대령의 전역식은 22일 육사에서 열린다. 육사 37기 출신 50명이 전역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981년 임관한 육사 37기생은 340여 명이 입교해 270여 명이 졸업했다. 이 중 40여 명이 장군이 됐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등이 같은 기수다. 대장은 김영식 전 1군사령관, 엄기학 전 3군사령관, 박찬주 전 2작전사령관 등 3명이 나왔다. 이례적으로 같은 기수에서 대장 3명이 나왔지만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의장은 배출하지 못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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