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금융사의 영국 익스포져(위험노출액)와 영국 투자자의 국내 상장사 투자 규모 등에 비춰 국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영국 익스포져 규모는 79억5000만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3.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영국 소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상장사 투자 규모는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1.3%인 4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유 부원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미중 통상협상 관련 고위급 협상이 계속 예정돼 있고,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반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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