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표준 경쟁 치열
[ 이승우 기자 ] 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작년 11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내놓은 ‘플렉스파이’와 오는 24일 화웨이가 선보일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역시 화면 양 끝을 바깥으로 접는 변형된 아웃폴딩 방식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가 다른 방식을 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보다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인폴딩 방식으로 기기를 접기 위해 필요한 디스플레이 곡률 반경이 아웃폴딩보다 낮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을 접을 때 마주보는 디스플레이 사이 간격이 좁다는 뜻이다. 화면 바깥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하는 것도 인폴딩 방식을 택했을 때의 난제 중 하나다.
아웃폴딩 방식은 내구성을 높이는 게 최대 이슈다. 화면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서다. 기기를 떨어뜨렸을 때 화면이 직접 바닥에 닿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올해 나온 제품들을 소비자가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폴더블폰의 ‘대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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