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백화점 안내 간판문에 한자어를 표기 실수가 인터넷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백화점 안내간판 대참사.jpg'라는 제목과 함께 개점시간과 폐점시간 안내가 적힌 안내문구가 게재됐다.
문제는 개점시간과 폐점시간의 한자어 표기가 '時間(시간)'이 아닌 동음이의어 '屍姦(시간)'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명사 '屍姦(시간)은 시체를 간음(姦淫:부정한 성관계)함을 뜻한다.
웃지 못할 이같은 실수에 네티즌들은 "중국인들도 많이 가는데 정말 저렇게 표기했을리가. 누군가 포토샵으로 장난친 것 아닌가", "時間을 모르는 건 좀 너무했다. 검색이라도 해 보든가", "계집녀(女)가 3개나 들어가는데 만들면서도 이상한 점을 몰랐다니", "여전히 한자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등의 반응으로 황당함을 내비쳤다.
80% 이상이 한자어로 형성된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수이지만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익숙한 컴퓨터 세대는 한자에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신입생들이 기초적인 한자도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서울에 사는 30대 이상 성인 가운데 절반이 자녀의 한자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입 수시모집과 면접은 물론이고 졸업 인증과 취업, 승진 등에서도 한자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웃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며 앞으로를 대비하는 지혜를 키우는 것이 한자교육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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