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시작 이전부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 경우 동종업계보다 14%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은 PwC가 8년간 기업 거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조사한 '기업 M&A를 통한 가치 창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M&A 후 평균 24개월간 총주주수익률(Total Shareholder Return, TSR)을 살펴 보면 53%가 동종 산업 내 기업들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각의 경우에도 57%가 총주주수익률이 동종 산업 내 다른 기업들보다 떨어졌다. M&A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단기간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준비 단계부터 차근차근 큰 그림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한 이후 인수에 뛰어든 매수자들은 기업 인수 후(평균 24개월) 동종 산업 내 타 기업에 비해 14%가량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매각을 할 때도 세부 계획 수립을 우선시했던 매도자들이 같은 시점 동종 업계 평균에 비해 6%가량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화주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인수합병의 성사 여부에만 관심을 두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가치 창출이라는 대전제에 기반해 기업 경영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최적화된 M&A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일회계법인은 PwC와 함께 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M&A전문팀(Value Creation in Deal)을 운영하며 M&A 준비 단계부터 딜이 성사된 후 조직 통합과 운영 정상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딜을 통해 목표했던 가치를 이끌어내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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