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썼던 연습용 퍼터…경매서 2600만원에 팔렸다

입력 2019-02-21 17:28   수정 2019-05-22 00:01

22년 전 마스터스 우승 때 쓴 스카티 카메론 '백업 퍼터'
우즈, 멕시코챔피언십 출격



[ 이관우 기자 ]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2년 전 마스터스 우승 직전 연습용으로 썼던 퍼터 한 개가 약 2만3000달러(2600만원)에 팔렸다. 미국의 한 옥션회사인 그린자켓옥션에서다.

21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테릴리움 텔3의 초기 모델인 뉴포트 엑스페리멘털 텔3 퍼터(사진)다. 타이틀리스트가 1996년 연습용으로 처음 만들어 준 백업퍼터인데, 우즈는 이 퍼터로 연습한 뒤 그해 4월 마스터스에서 이 퍼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뉴포트 테릴리움 텔3와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 GSS 등 2개를 모두 가지고 나가 콧대 높은 오거스타를 정복했다.

우즈는 당시 대회에서 최저타수(18언더파), 최연소(20세8개월23일), 최다 차(12타 차), 투어 입문 최단기(8개월) 우승 등 경이적인 기록을 쏟아냈다.

이 퍼터는 1997년 우즈와 함께 자주 라운드를 했던 캘러웨이의 피팅 전문가이자 스윙코치인 랜디 페터슨(미국)이 가지고 있다가 경매시장에 흘러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우즈가 쓰지 않는 핑의 검은색 그립을 끼운 이 퍼터는 헤드에 ‘TIGER’와 ‘Proto’, ‘XXX’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우즈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제품 일련번호인 84437은 휴대폰 키보드의 알파벳 ‘TIGER’과 일치한다. 그린자켓옥션 측은 “그동안 우즈가 사용한 백업퍼터는 시중에도 대량생산 버전이 많이 팔렸지만 직접 썼던 프로토타입 퍼터와 똑같은 모델은 구하기 어렵다는 게 이 퍼터의 가치를 더해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21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의 까다로운 코스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멕시코시티의 해발 2377m 지대에 있는 차풀테펙GC(파71·7345야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비거리가 10~15% 정도 더 멀리 나가는 고원 골프장이다. 우즈는 앞서 열린 제네시스오픈에서 5번 아이언으로 171야드를 쳤지만 이곳에선 웨지로 175야드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볼 회전량이 적어 높은 탄도 샷이 잘 나오지 않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우즈는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클럽의 로프트각을 여러 차례 바꾸는 등 코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최적의 샷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그가 즐겨 쓰는 2번 아이언은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골프백에서 빼버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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