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김익환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은 지난해 10월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2조9700억원에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014년 2조650억원에 ADT캡스를 인수한 지 3년 반 만에 1조원의 차익을 남겼다.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는 ADT캡스의 인수후보가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칼라일이 목표했던 3조원을 받아냈다. CVC캐피털 같은 대형 PEF 운용사뿐 아니라 맥쿼리, 브룩필드 등 인프라 펀드까지 인수전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을 자문한 메릴린치는 인수전 막판 전격적으로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맥쿼리를 자문한 JP모간은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인 SK텔레콤과 맥쿼리의 컨소시엄을 성사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SK텔레콤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T캡스를 인수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국내 증시에 입성한 첫 번째 기업이다. 테슬라 요건이란 적자를 내더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는 기업에는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기관투자가 참여를 적극 유도하며 카페24의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정영효/김익환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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