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서초사옥 매입 등
구조화·부동산 금융서도 두각
작년 영업익 5401억 '사상최대'
[ 김병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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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5401억원, 순이익은 3.4% 늘어난 3614억원을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매출은 9조2413억원으로 3.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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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350억원 규모인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는 단독으로, 1조4088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는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에어부산 옵티팜 등 기업공개(IPO) 9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DCM에서는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일반 회사채 부문은 13조685억원어치를 주관하며 2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한온시스템(6000억원)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구조화 및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나인원 한남, 위례 신도시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 아니라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 N타워, 서울스퀘어를 매입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 있는 오피스 빌딩 캐넌브리지하우스를 사들이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했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도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대성산업가스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홈플러스 에이치라인해운 ADT캡스 등의 인수금융 딜을 성사시켰다.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는 영국 런던 폐기물발전소사업 지분투자펀드, 미국 텍사스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스웨덴 육상풍력 지분 인수, 영국 상하수도 펀드 등 국경을 넘나들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국내 초대형 IB로서 발행어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이래 1조8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해 중견·중소기업 투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외화발행어음도 2주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B 모든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앞세워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인, 기관, 기업 모두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2023년 경상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경상이익은 5048억원으로 전년 4425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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