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년 만에 반토막
[ 이현일 기자 ] 맥스웰하우스 커피, 하인즈 케첩 등으로 유명한 미국 대형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가 부적절한 회계 처리로 인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작년 4분기 순손실이 126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8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육류 가공·유통 자회사인 오스카메이어 등의 장부상 가치를 154억달러 낮춰 기록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영업권과 무형자산 가치가 과다 계상됐다는 지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장 마감 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래프트하인즈 주가는 장외에서 21% 가까이 폭락했다. 종가는 48달러였는데 장외에서 한때 40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초 이 회사 주가가 80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교해 반토막 난 셈이다. 대주주인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와 2대 주주인 멕시코 재벌 호르헤 파울로 레만의 3G캐피털은 이날 주가 하락으로 각각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사와 하인즈사가 합병해 탄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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